외환거래 vs. 도박
월버그의 캐릭터는 하룻밤 사이에 250만 달러를 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큰 빚을 지고 있습니다. 프랭크는 그를 믿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250만 달러를 따면, 멍청이도 뭘 해야 할지 안다. 담보 있는 집을 사고, 싼 차를 사고, 나머지는 은행에 연 3~5%로 넣어라. 그러면 인생 내내 'X까' 수준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제 누군가 당신에게 하기 싫은 일을 시킨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 “X까.” 상사가 화를 내도 – “X까.” 이것이 기본이다. 요즘 말로 하면 '경제적 자유'다. 이 장면에서 프랭크는 사업가, 투자자, 트레이더의 사고방식을 보여준다. 반면 짐은 도박꾼의 사고방식을 가진다.
월버그의 캐릭터는 돈을 얻고, 그걸 경기 결과에 베팅해 승리합니다. 그러나 빚을 갚기보단 지하 카지노에 가서 도박을 합니다. 헐리우드는 해피엔딩을 좋아하죠. 짐은 또 이기고, 모든 빚을 갚고, 이제 도박꾼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엔 자유를 향해 달려갑니다.
1. 다른 목표
도박꾼들은 독특한 심리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보통 어린 시절에서 비롯됩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성공에는 무관심하지만 실패에는 강하게 혼냈다면, 아이는 '실패하면 관심을 받는다'는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실패가 클수록 더 많은 관심을 받는다고 생각하죠.
이런 인지 왜곡을 가진 성인은 함정에 빠집니다. 도박을 접하면, 지는 데서 쾌감을 느낍니다. 질수록 더 짜릿합니다. 멈추기 매우 어렵습니다. 누구나 관심받고 싶어하니까요. 심리학자는 이런 파괴적인 믿음들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트레이더는 쾌감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의 목표는 훨씬 현실적입니다 – ‘X까’ 수준에 도달하는 것. 그 역시 인간이기에 심리적 취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거래일지와 시스템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고 합니다. 그는 복서처럼, 의식적으로 타격을 감수하며 자신의 왜곡된 인식을 찾아내고 교정합니다. 그리고 시스템 안에 방어 장치를 구축합니다.
차이는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지만, 매우 큽니다. 도박꾼은 게임에서 쾌락을 느끼기에 멈출 수 없습니다. 트레이더는 열심히 일합니다. 하지만 그가 원하는 건 구체적인 금액입니다. 만약 그 금액을 제안받는다면, 기꺼이 거래를 멈춥니다. 하지만 도박꾼은 다릅니다. 그는 게임을 위해 살아갑니다.
2. 예외는 규칙을 증명한다
모든 규칙에는 예외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규칙의 유효성을 증명합니다. 에드워드 소프는 수학 교수이자 박사이며 도박꾼이기도 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도박하지 않습니다 — 자신만의 우상을 가졌죠. 소프는 블랙잭은 물론 룰렛에서도 카지노를 체계적으로 이겼습니다.
그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소프는 블랙잭에서 이기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걸 “Beat the Dealer”라는 책에 출판했습니다. 그의 계산은 학계의 검증을 통과했고, 이는 훗날 많은 성공한 도박꾼들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소프는 주식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확률이론에 대한 깊은 이해 덕분에 옵션 거래 분야의 개척자가 되었죠. 그는 나쁜 의미의 ‘도박꾼’이라기보다는 우연히 도박 세계에 발을 들인 ‘사업가’입니다.
에드워드 소프의 이야기는 트레이더와 도박꾼의 차이를 잘 보여줍니다. 트레이더는 먼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그것을 실험한 뒤에야 자금을 투입합니다. 반면 도박꾼은 승리에 크게 관심이 없습니다. 승산이 없더라도 일단 게임에 뛰어듭니다.